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사진=AFP=연합뉴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테슬라의 독주에서 벗어나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면서 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내부 메모를 통해 새로운 팀이 메타의 AI 모델인 라마(Llama)를 활용해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가정 내에서 활용 가능한 인간형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피규어 AI 등과 협력하여 AI와 센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구글이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앱트로닉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경쟁할 수 있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개발 중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분야에서 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을 올해 공장에 배치할 계획을 세우며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오픈AI와 애플도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픈AI는 로봇 분야에 상표 등록을 신청하며 새로운 로봇팀을 구성 중이며, 애플은 미래 스마트 홈 생태계를 위한 휴머노이드 및 비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골드만 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요 기술 대기업들의 참여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을 발표하며 이 분야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테슬라의 움직임은 촉각을 곤두세울만 하다. 빅테크들의 외연의 확대가 코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가능성이든지 열어 놓을 필요는 있다. 16일 오전 현재 도지코인(DOGE)은 414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 CEO일론 머스크의 관심사중에 하나가 도지코인이다. 이런 현상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C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