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는 ‘금’…달러·비트코인은 주춤
-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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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13일 금값은 온스당 2천 942.7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 이후 7% 상승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 오른 데 그쳤습니다.
반면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취임일 직전 109에서 106 수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에서 4.48%로 각각 밀린 상태입니다.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셉니다.
7만5천달러대에서 사상 처음 10만달러대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도 취임일 이후 상승 동력이 약화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취임 직전일 10만7천달러대에서 현재 9만7천달러대로 후퇴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 성장을 떨어뜨리고 물가상승을 부추리면 안전자산인 금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인식입니다.
금 정련업체인 MKS 팸프의 애널리스트 니키 실스는 “금은 ‘트럼프 관세 트레이드’”라며 “관세 부과와 금값 상승 사이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RLAM의 다중자산 책임자 트레버 그리샴은 “금은 지정학적 위험회피와 인플레이션 위험회피, 달러화 위험회피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당초 우려됐던 것보다는 점진적으로 접근하면서 유로화처럼 수출 비중이 큰 국가의 통화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고, 시장의 위험 요인에 대한 초점이 무역 전쟁에서 경제 성장 둔화로 옮겨지면서 국채 매입 수요를 가져왔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