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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만한 게 67만원…"그래도 없어서 못 팔아요" 난리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의 한 금은방은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콩알금'을 찾고 있다는 말에 직원은 한 돈짜리 콩알금은 모두 판매됐고 반돈, 1g짜리만 남아있다고 했다. 금 한 돈은 3.75g이다. 손톱보다 작은 콩알금은 한 돈짜리가 약 67만원, 반돈짜리가 30만원에 판매됐다.

직원은 "요즘 한 돈짜리 콩알금은 없어서 못 판다며 "콩알금은 보통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는데 예쁘게 보관하시라고 유리병에 입힐 옷과 모자 등을 함께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금값 폭등에 골드바 거래 중단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자그마한 '콩알금'을 야금야금 모으는 투자가 인기다.

이달 들어 금값이 온스당 3천달러를 향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100g 골드바의 g당 금값은 15만6천230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자그마한 콩알금은 수집하는 즐거움도 있다. 디자인도 다양해져 하트, 곰돌이, 별, 복주머니, 거위알, 네잎클로버, 골프공 등 각양각색이다. 콩알금을 산 사람들은 투명한 아크릴로 제작된 액자에 보관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결혼기념일마다 콩알금을 모으고 있는 이재영(33) 씨는 "경기가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비교적 안정적인 금에 투자하게 됐다"며 "다른 이벤트에 돈을 쓰기보다 금을 모아 미래에 자녀를 위해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값이 폭등하자 돌반지 선물이 부담스러워 콩알금을 건네는 이들도 많다. 반지보다 세공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0.5g 혹은 1g짜리 저중량 돌반지도 인기다.

정모(30) 씨는 "현금을 주기엔 성의가 없어 보이고, 아기용품을 주기엔 엄마의 취향에 맞지 않을까 고민하다 저중량 금반지를 발견했다"며 "한 돈짜리 돌반지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0.5g짜리는 10만원 내외로 선물하기에 아주 제격이었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7일 "시중에 풀린 돈이 많고 현재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이므로 당분간 금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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