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에 건물 줬는데, 개보다 서열 낮아” 양주병 사망 ‘1타 강사’ 뒷이야기

"교수님의 마지막 길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진 부동산 공법 ‘1타(1등 스타) 강사’의 제자라는 네티즌이 고인이 생전에 한 말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아내에게 양주병으로 살해당한 교수 뒷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제자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글에서 "내가 인강 듣던 교수님이 뉴스에 나왔다. 늘 웃으며 강의하시고 수강생을 위해 정말 바쁘게 사시는 게 보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해서 전국의 수강생이 놀랐다"며 "오늘 누군가 탄원서를 부탁하는 글을 보고 더욱 놀랐다"고 전했다.

A 씨는 " 집이고 건물도 다 아내 명의로 해줬다는데 집에서 키우던 개보다 서열이 낮다고 하셨을 때 농담처럼 듣고 넘겼다 "면서 "교수님의 마지막 길이 얼마나 외롭고 또 외로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온라인상에서 탄원서 작성을 호소한 또 다른 네티즌 B 씨는 "유가족분들께서 탄원서를 부탁하셨다"며 사건의 내막을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오전 3시 고인이 최초 발견됐을 때 양주병으로 머리 뒤쪽 두개골과 안면 전부를 가격당한 상태 였다"며 " 눈코입 전부에서 피가 흐르고 코뼈는 주저앉아 코가 아예 없었으며 한쪽 눈은 부어서 돌출돼 과다출혈로 병원 에 실려 갔다. 가해자는 아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 가해자인 아내는 병원에서 유가족들에게 위독하다는 전화를 하기 전에 변호사 선임까지 완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 유가족이 ‘왜 죽였냐’고 묻자, 가해자는 ‘여자랑 통화해서 그랬다’며 우발적 범죄였음을 주장 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 혼자 외롭게 돌아가신 고인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공정한 수사를 위해 탄원서에 서명 부탁 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15일 오전 3시쯤 평택시 지제동 소재 거주지에서 아내 C 씨가 던진 양주병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검찰 청구로 이뤄진 C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기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