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제 급락 마감…나스닥 2.6% ↓

다우 1.48%, S&P500 1.76% ↓
트럼프 관세 부과 계속 발언 영향

[뉴욕=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25.3.4

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9.67포인트(1.48%) 내린 4만3191.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78포인트(1.76%) 하락한 5849.7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7.09포인트(2.64%) 내린 1만8350.19에 장을 닫았다．

이날 3대 지수는 장 초반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거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은 무너졌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한 자리에서 "멕시코나 캐나다에 남은 여지는 없다"면서 "상호 관세는 4월2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부터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시장에선 위험 회피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기술주부터 중소형주까지 모든 종목이 타격을 입었다. 엔비디아는 물론 다른 인공지능 관련주인 브로드컴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역시 급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약 3% 하락했다.

관세 부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거나, 관세 부과 대상 국가들의 보복 조치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 예상되는 주식들도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날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 아이셰어스의 멕시코, 캐나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리서치사 FWDBOND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이 이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관세는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