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치 활동으로 테슬라 반감 커지고 판매도 부진 예상
월가 테슬라 목표주가 기존 목표가보다 낮춰잡아
대표적 테슬라 강세론자 웨드부시는 목표주가 550달러로 상향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 테슬라 신차들이 출고를 앞두고 주차되어 있다. AFP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 주가는 지난 2010년 6월 상장된 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월가 금융기관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0.3% 하락한 262.6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48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하락면서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 8000억 달러(1159조 8400억 원)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번 주에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기관들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머스크의 정치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테슬라 판매부진 조짐도 나타나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의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대폭 낮췄다. 테슬라의 신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고 테슬라의 저가 모델인 모델2에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까지 올해 첫 두 달 동안 테슬라가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율주행 풀셀프드라이빙(FSD) 기능이 경쟁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중국 내 경쟁사들이 테슬라와 달리 FSD을 기본옵션으로 장착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테슬라의 FSD은 유료다.
아울러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관여하면서 차량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머스크가 정치에 깊숙이 관여함에 따라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충전시설이나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와 기물파손이 계속되고 있다.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테슬라 소유주는 자신들이 머스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머스크를 비판하는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고 다니고 있다.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베이지역(실리콘밸리)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는 것은 마가(MAGA·미국을다시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테슬라 주가 강세를 주장하는 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전 세계적인 부정적인 시각에 맞서고 있다"면서도 "머스크와 테슬라에게 가장 좋은 일은 백악관에 트럼프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테슬라에 대한 규제 완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시위대가 머스크를 조롱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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