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자산 성격이 여전히 불분명해 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비트코인 투자 특징으로 ‘단기 예측 불가능’과 ‘주식 등 타 시장에서의 영향’을 꼽았다. 한 전문가는 종종 불분명한 비트코인 시세 변동 원인이 시장 참여자로 하여금 투자를 망설이게 만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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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가상화폐 투자 상품 발행사인 블랙록(BlackRock) 관계자는 지난주 업계 전문 매체인 블록웍스(Blockworks)가 주최한 행사를 통해 자사 기관 고객 일부가 비트코인 자산 성격과 관련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보유한 ‘안전자산’적인 측면과 ‘위험자산’적인 특성이 블랙록 기관 고객들의 시장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미치닉(Robert Mitchnick)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발행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은 희소성적인 측면에서 ‘안전자산’ 성격의 ‘디지털 금(金)’처럼 보인다”라면서도 “어떤 날은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및 멕시코 대상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은 로버트 미치닉 책임자가 언급한 대표적인 비트코인 시장 혼란 유발 사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 이후 비트코인이 주식처럼 하락했던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시장 내 혼선이 발생했다는 전언이다.
블랙록 관계자는 자사 기관 고객 일부가 비트코인 자산 성격과 관련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블록웍스)
로버트 미치닉 책임자는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는 다소 말이 안되지만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처럼 거래돼야 한다는 인식이 심어져 있다”라며 “따라서 (투자자 인식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추세에는 시장 상황이 반영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2024년 8월 일본 기준금리 인상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과 유사하게 무질서한 시장을 조장했던 예시로 거론됐다. 로버트 미치닉 책임자는 지난 2024년 8월 일본 기준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급락을 일으켰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소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트 미치닉 책임자는 비트코인 추세가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탈을 무시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망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일 수록 투자자들이 단기적 변동성을 버텨낼 수 있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훈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로(사진=medium)
로버트 미치닉 책임자는 단기적 변동성은 레버리지(차입) 투기꾼과 단기성 자금(핫머니) 운용 시장 참여자들이 주도하는 것이라며, 장기 및 가치투자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정리했다.
비트코인은 3월 17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5% 하락한 1억 2,20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