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년 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고래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등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고래 [사진: 셔터스톡]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고래(큰 손) 지갑들의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한 비트코인 고래가 이날 오전 바이낸스에서 2억달러 규모의 2400 BTC를 출금했다고 밝혔다.
이 고래는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이 8만6000달러에서 10만달러 구간일 때 일부 매도했으며, 최근 매입 후 현재 1만5000 BTC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13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약 8년간 휴면 상태였던 또 다른 고래 지갑이 22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3000 BTC를 한 번에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갑은 2016년 당시 300만달러 가치였던 비트코인을 8년 동안 보관하다가 최근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약 300만달러를 투자해 현재 2억5000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는 초기 투자자들이 얼마나 큰 수익을 얻었는지 보여주는 사례지만, 이러한 고래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고래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최근 시장이 반등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4% 넘게 상승했으며 3월 24일에는 3% 급등해 8만8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도 활발하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은 최근 일주일간 15건의 거래에서 4054 BTC를 추가로 매수해 총 57만3878 BTC를 보유하게 됐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역시 최근 5주간의 순유출을 끝내고 7억4440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고래는 비트코인뿐만아니라 이더리움(ETH)에서도 움직임을 보였다. 룩온체인은 아캄 데이터를 사용하여 3월 21일에 1380만달러 상당의 7074 ETH를 추가 매수한 고래를 추적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ETH는 지난 7일 동안 1876달러~2097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4878달러에서 여전히 57%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그러나 최근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3월 10일 7만 개가 조금 넘었던 이더리움 보유 주소 수가 지난 3월 22일에는 7만5000 개를 넘어섰다.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