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이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수현과 그의 이종사촌 형으로 알려진 이로베가 설립한 골드메달리스트와 맺은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주목받고 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생전에 김수현, 지인 등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중에 김새론이 생전 음주운전 교통사고 수습 비용으로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청구했던 7억원에 대해 "나한테 사기를 쳤다"는 내용도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새론은 지난해 3월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7억원을 일시에 상환하라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받았다.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나오기 전 해당 금액에 대해 여력이 될 때 갚는다는 구두 합의를 했기에 1년 4개월여 만에 받은 내용증명에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새론은 상황 파악을 위해 골드메달리스트의 실질적 수장인 이로베 CCO(Chief Creative Officer)와 김수현 등에게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결국 김새론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뺨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게재한 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2차 내용증명을 받았고, 이후 그의 일을 돕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통해 "회계적인 절차로 보낸 내용증명이며, 이전에 합의한 대로 돈은 갚으면 된다"는 답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당시 김새론 주변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매니지먼트사와 배우 본인이 수익 정산 비율에 따라 위약금도 나눠서 갚는데, 7억원이 이를 계산한 금액인지 김새론 혼자 모두 부담한 금액인지는 따져봐야 할 거 같다"는 말이 나왔다.
김새론의 대화록에서 7억원의 수습 비용이 골드메달리스트와 함께 부담한 게 아닌, 100% 모두 혼자 부담한 것이라는 부분이 등장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새론의 말대로라면 그가 골드메달리스트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7억원에서 5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이 역시 명확한 정산인지에 대해서 따져 묻는 분위기다.
김새론은 지인에게 "계약 내용에는 7대3 중 30%는 회사가 물어야 하는데, 100% 내가 물어내게끔 계약서를 썼다"며 "나에게 사기를 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와 연락이 안 되는 것에 압박감을 느끼며 "난 쥐뿔도 없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거냐며 우울함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첫사랑이, 세계가 무너졌다"라고도 했다.
한편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과 김새론의 유족 및 고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해당 폭로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