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이관받은 직후인 지난 2월 말 김건희 전 대표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전 대표 측에 검찰청사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명품백 수수 사건 조사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대표 측이 지정한 장소에서 '출장 조사'를 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후에는 검찰이 김 전 대표를 직접 소환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총 81차례, 3억7000여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표가 여론조사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명 씨 여론조사 업체 측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고, 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김영선을 공천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육성 통화 녹취가 공개된 바 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있었던 22대 총선에서도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우면 선거 후 공기업 사장 자리 등으로 보상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는 의혹이다.
▲김건희 영부인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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