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은 이렇게 쓰라…전현무, 또 보여줬다 '사과문의 정석'

by 댕댕이 posted Ap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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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 / 마이데일리


가수 보아와의 취중 라이브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전현무가 을 또 한번 '사과문의 정석'을 보여줬다.

전현무는 9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지난 토요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과 관련한 저의 공식적인 사과가 늦었다"면서 "라이브 중 공연히 언급된 나래에게는 방송 직후 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박나래에게 사과했음을 알렸다.

이어 "불쾌했을 상황에도 너그럽게 이해해준 나래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박나래를 향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재차 전한 후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방송으로 언급한 점, 또 그전에 취중 상태에서 경솔하게 라이브를 진행한 점 모두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친한 사람일수록 더 배려하고 더 아끼겠다.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5일 집에서 보아와 함께 술을 마친 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보아는 한 네티즌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 진짜로 사귀냐"는 질문에 "안 사귈 것 같다. 사귈 수가 없다. (전현무) 오빠가 아깝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과 태도가 논란이 됐고, 보아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사과했다.

전현무는 논란이 될 발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전현무의 사과문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짧은 분량에도 잘못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인정했으며, 박나래에게 직접 사과했음을 밝힌 뒤 다시 한번 박나래와 대중 모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자기 반성과 재발 방지 의지까지 드러냈다.

이에 네티즌들로부터 "사과문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 배우고 감", "사과문 진짜 깔끔하게 잘 쓴다", "사과문의 정석", "잘못했다고 생각도 안했지만 그 남은 것들도 깔끔히 사과했네", "취중에 라방 켠 것, 그 와중에 다른 연예인이 안좋은 쪽으로 언급될 여지를 줬다는 것에서 잘못이 없지는 않다고 봄. 딱 깔끔한 사과문인 듯", "진짜 잘 쓴다. 군더더기 없고 잘못한 점 나열, 그에 대한 대처 방법, 반성까지. 진짜 이게 반성문이지" 등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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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 / 마이데일리


사실 전현무는 사과문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 2015년 SBS '연예대상' 생방송 중 전현무는 대상 후보였던 강호동에게 "정말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 "올해 뭐 했냐" 등 비아냥거리는 멘트를 던져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비난이 일자, 전현무는 "SBS 연예대상 관련 여러분들의 댓글 찬찬히 다 읽어봤다. 제가 대상 후보인 강호동 씨를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시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셨음을 알게 됐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여러분이 이렇게 지적해주시기 전에는 제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친한 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분들이 함께 보는 방송임을 잠시 망각해 함부로 선을 넘어 진행한 점 인정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깊이 사과의 말씀 올린다. 여러분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잠시전 호동이형님과 통화했고 경솔했던 제 실수를 말씀드리며 사과의 말씀을 올렸다. 감사하게도 호동형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며 오히려 저를 다독여주시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전현무는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경솔한 실수였다. 앞으로는 좀더 성숙해지고 신중히 방송하겠다. 방송을 이렇게 많이 하는데도 아직 한참 부족한 모양"이라고 반성하며 "오늘 밤에도 큰 시상식 진행을 하게 됐다.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 쓴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아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당시에도 전현무의 사과문은 "진짜 잘 썼다", "이 정도면 뭐라고 더 못한다" 등의 평을 얻으며 논란은 빠르게 수습됐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전현무의 사과문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아쉽지만, 빠르게 논란을 진화하는 '올바른 사과문의 예시'를 보여줬다. 말이 아닌 태도로 책임을 증명하는 전현무가 되길 바란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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