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손 들어준 트럼프
국세청장 직무대행 임명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신경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국세청장 직무대행에 재무부 부장관인 마이클 포켄더를 임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국세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하며, 포켄더가 이 순간 그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게리 섀플리가 15일 대행으로 임명된 지 사흘 만에 교체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머스크에 불만을 품은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의 정부효율부가 백악관을 통해 섀플리 임명을 추진하면서 국세청을 관장하는 자신에게는 상의를 구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듣고 대행 교체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섀플리는 법무부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에 대한 탈세 조사를 느리게 진행했다고 공개 비판한 이후 미국 보수 진영에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NYT는 "이번 충돌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고위 당국자들을 경악하게 한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머스크는 베선트의 재무장관 임명을 반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베선트를 선택했다.
아시아경제.